「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전광훈 목사가 2일 코로나19 완치 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 전광훈 목사가 140일 만에 재구속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부장 허선아)는 7일 검찰의 전 목사에 대한 보석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심문기일도 열지 않고 바로 보석을 취소했다. 보석 보증금 5000만원 중 3000만원은 몰수된다.
앞서 전 목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올해 3월 기소됐다. 그러나 구속된 지 56일 만인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재판부는 보석조건으로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검찰은 전 목사가 해당 조건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보석취소를 신청했지만, 전 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석 취소 여부에 대한 판단도 이날까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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