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최인호 기자)
지난 8월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퇴원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입원했던 전 목사는 이날 퇴원 직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신영복에 대해서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면 광화문 집회를 그만두겠다. 사과를 안 할 거면 대통령을 그만둬라”고 비난했다.
이어 “재개발을 선동해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하며,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 사건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며 “바이러스를 가지고 범죄행위를 감추지 마라”고 했다.
전 목사는 “난 정치가도 아니고, 사회운동가도 아니다. 선지자 중 한 사람”이라며 “선지자는 국민이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하나님과 역사와 진리 앞에 잘못된 것은 책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 달 동안 지켜보다가 한 달 뒤부터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다. 순교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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