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한평생 고생 많았다”며 13일 추도사를 낭독했다.
서울시청 8층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이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함께 살아왔다.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게 바로 하루 전날”이라며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에 대해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라며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을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라고 했다. 그는 “87년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며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 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한테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영결식 후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유해는 고인의 뜻에 따라 경남 창녕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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