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 바른미래당이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 계로 분류되는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과 임재훈·최도자·이상돈 의원 등 9명을 제명 처리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끝까지 설득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끝내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얻지 못했다”며 “자기 생각과 가치를 따라 새 정치 무대에 들어오기 위한 과정과 절차를 밟겠다고 제명을 요청하기에 (제명을) 해드리는 것이 인간 도리에 맞고 소인배 보복정치가 아닌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례 의원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당의 제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기존 17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사실상 당 해체 수순이다.
이날 제명된 의원 중 안철수계 의원 5명은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고 있어 23일 중앙당 창당대회에 맞춰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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