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도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금융감독원 징계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놓고 “DLF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말 손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7일 논평을 내고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가 DLF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소비자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감독 부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DLF) 손해배상금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결국 우리은행의 손실이므로 손태승 회장에 대해서는 연임으로 보상할 것이 아니라 감독부실로 회사에 손실을 야기한 책임을 묻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 등 높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는 주장은 오히려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을 반영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고 DLF 사태의 원인은 바로 이러한 영업전략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개혁연대는 “중징계이든 경징계이든 우리은행과 손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징계가 결정된다면, 징계 수준과 상관없이 손 회장은 연임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에서 DLF 사태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 등에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 대한 징계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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