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제가 단절한 종묘~창경궁 앞 도로, 21년만에 '원형 복원' - 창덕궁 앞 교차로~원남동 교차로 4차로를 6차로로 확대개통···정체 해소 기대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9-12-30 11:26:35
기사수정

확장개통 후 예상되는 전체 조감도. (자료=서울시)

[팍스뉴스=임지민 기자] 서울시가 율곡로 ‘창덕궁 앞 교차로~원남동 교차로’ 구간(약 690m)의 4차선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해 30일 오전 6시 완전개통한다. 


율곡로는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종묘~창경궁을 단절시키기 위해 이 사이에 길을 내 만든 도로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장 개통하는 율곡로 구간 상부에 터널을 조성하고 녹지로 연결해 오는 2021년 6월까지 끊어진 ‘종묘~창경궁’을 원형복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90년 만에 일제강점기 전 모습 그대로 종묘와 창경궁이 연결된다. 


서울시는 ‘종묘~창경궁 원형복원’ 사업 중 하나로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1일 약 8만여 대 차량이 통행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는 병목현상으로 교통 혼잡이 극심했던 곳이다. 이번에 확장 개통으로 상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2월 현재 80%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터널 상부 ‘아치형 콘크리트(Precast Concrete-Arch: 공장에서 미리 만든 아치형 콘크리트 구조물) 방수공사, 상부 복토, 담장 복원공사가 2021년 6월까지 계속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로를 확장한 율곡로 690m 중 320m 구간을 터널로 만들기 위해 지붕 역할을 할 ‘아치형 콘크리트(PC-Arch)’를 설치 완료했다. 향후 터널 상부에 방수공사를 하고 흙을 덮을 계획이다. 


이어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궁궐담장을 선형 그대로 되살린다. 복원 공사 중 발굴 조사된 궁궐담장 기초석에 맞게 지반의 높이를 옛 모습대로 맞춘다. 


창덕구 앞 교차로. (사진=서울시)마지막으로 흙을 덮은 터널 상부에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발굴된 담장 기초석에 저촉되지 않도록 터널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 대한토목학회 구조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 검토과정을 거쳤다. 아치형 콘크리트(PC-Arch) 폭과 높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한 끝에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 원형 복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율곡로 도로 확장 공사 구간 중에 위치해 있는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기단의 멋과 품위를 되찾기 위한 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월대 앞 담장을 제거하고 도로 선형을 월대 계단에 맞게 낮춰 월대가 더 부각되도록 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율곡로 병목구간이 4차로 → 6차로로 확장돼 이 일대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1년 6월 일제가 단절한 창경궁~종묘가 원형복원 되면 이 일대 역사성과 자연성이 회복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다 쾌적한 보행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8031
  • 기사등록 2019-12-30 11:26:3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여수, 물길로 잇는다…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성공 위해 손잡아 서울시가 2026년 9월 여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초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남도, 여수시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서울시는 7일 오전 11시 10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박수관 ㈜YC Tec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여수세계섬박...
  2. DMZ에 봄이 왔나 봄… 복수초 개화, 봄 알리는 신호탄 DMZ에 봄이 찾아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월 11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에서 북방계 식물인 복수초가 개화했다고 밝혔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복수초가 피어나 DMZ에도 봄이 왔음을 알렸다.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는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DMZ자생식물원의 복수초는 ..
  3. 기상청, 제42회 기상기후 공모전 수상작 40점 발표 기상청은 '제42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3월 12일 기상청 누리집과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한 달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09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
  4.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 높인다 정부가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되며, 평일, 휴일, 명절 간 수수료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출발 후 취소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고속버스는 평일, 휴일 구분 없이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 3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
  5.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대폭 개편… 7급 PSAT 도입, 9급 한능검 대체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이 대폭 개편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임용령」 및 「지방연구지도직규정」 일부 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7급 공채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