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를 통합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제 강제동원 관련 명부는 현재 국가기록원,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분산돼 보관 중이다.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통일된 정보 제공이 어려워 개인 피해현황 규명과 활발한 학술연구 지원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수명부(留守名簿)’는 원 부대에서 전장 등으로 파견된 부대의 명단이다. 총 114권 분량에 총 16만 여명이 수록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명부를 소장하고 있는 기관과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와 자문단을 구성하고 2023년까지 ‘강제동원 명부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먼저, 1차년도인 2020년에는 약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무자 1종, 군인·군속 1종의 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무자는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조사결과’, 군인·군속은 ‘유수명부’ 에 기재된 인원으로 총 2종 23만여명 분이다.
‘조선인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는 일본기업에 동원된 조선인이 수록돼 있는 명부로 일본 지역과, 기업별로 나뉘어 등재돼 있다.
명부 세부항목은 입소경로별, 이름, 생년월일 본적, 직종, 입소연월일 퇴소연월일 미불금 등으로 총 15권 분량이다.
‘유수명부’는 원 소속 부대에서 전쟁터 등으로 파견된 부대원의 명단으로 총 114권 분량이다.
국가기록원은 단계별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하고 대국민 자료제공 서비스, 명부 관련 기획전시, 추진성과를 종합한 국제심포지엄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현재 국가기록원이 제공하는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 검색서비스는 성명, 생년월일 사망여부 등 최소 항목만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다양한 정보항목이 담긴 통합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피해자 규모, 강제성 등을 밝히는 후속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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