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30% 넘게 폭락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 D램이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여 시차(time lag)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물가내림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한 달 전(103.80)에 비해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8월과 9월 전월대비로 상승했다가 지난달 석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건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의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32.5% 떨어지면서 축산물은 지난달 12.2%나 하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공급 사이드에서 보면 9월까지는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이동을 제한해 공급도 줄었었지만, 지난달부터는 도축 수가 회복되는 등 공급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1.4%), 수산물(-0.5%)도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4.7%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생산물가지수가 0.2% 내려간 것에 돼지고기의 하락이 80~90% 정도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여전히 감소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가 두 달 연속으로 내려가면서 0.1% 하락했다.
특히 D램의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7.2% 떨어졌다. 이는 7월(-14.0%) 이후 석 달 만에 최대폭이다.
TV용 LCD도 3.1% 내려 공산품 생산자물가의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0.4%)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04.80)는 원재료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또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02.69)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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