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정부가 사면제도 개선에 전격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사면(특사)제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정치개혁에 착수한 것이다.
정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특별사면제도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법무부에 실무작업반을 설치하고 올 상반기 중에 사면제도 개선에 대한 실무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주현 법무부 차관, 홍윤식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이 참석했다.
추 실장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 민생사범 사면 등을 통해 국민화합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사면이 일부 힘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혜인 것처럼 비춰져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통합을 위한 사면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특별사면제도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법조계, 학계,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외국의 사면제도에 대한 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는 사면권 개혁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박 대통령의 정치개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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