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미연 기자 기자
우리영화 ‘동주’가 지난 4월25일 전주에서 크랭크업하고 후반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날 진행된 ‘동주’ 마지막 촬영은 일본형사의 윤동주와 사촌 송몽규 취조 장면이었다.
이준익감독이 연출한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살에 요절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시절을 담았다.
이날 마지막 촬영이 끝나자, 윤동주역의 강하늘은 홀가분한 모습으로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훌륭한 실제 인물을 맡게 돼서… 솔직히 부담감으로 잠못이루는 날이 많았습니다. 제가 그 분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분의 목소리를 내고, 그 분의 시를 쓰다니… 평생 동안 기억으로 남겠죠.”
박정민은 송몽규역으로 출연해 폭발적인 연기력을 한껏 발휘했다.
“그 분들이 살았던 아픈시대를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어서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히트작 ‘왕의 남자’ 등으로 알려진 이감독은 ‘촬영 전에 가장 두려웠던 작품’이라고 ‘동주’ 연출 소감을 밝혔다.
“젊은 나이에 타향(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아쉽게 세상과 하직한 윤동주와 송몽규, 이 영화에서 두 분의 영혼을 불러내고 싶었습니다.”
이감독은 ‘크랭크인하고 나서 스태프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줬으며, 주연배우 강하늘과 박정민이 두 분의 역할을 아주 잘 해준 덕택에 촬영초기의 두려움이도 차츰 사라지더라’고 털어놨다.
‘동주’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해 말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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