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 "검찰은 그 어떤 의혹이든 '부정부패는 반드시 도려내겠다'는 각오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전력을 다해 국민의 뜻에 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선사(船社)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거론, "우리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유병언 일가'도 과거로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사익 추구를 오히려 정당성 있게 만들어주면서 그것을 방조해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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