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주일만에 공식 업무에 복귀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오늘부터 정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공개 일정을 잡은 건 지난달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정확히 1주일 만의 일. 박 대통령은 그동안 피로누적에 따른 건강악화(위경련, 인두염 등)로 일정을 모두 비운 채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업무복귀 배경과 관련, "그동안 의료진의 관찰 아래 안정을 취해온 결과 공개적인 일상 업무에 복귀할 만큼 (건강이) 충분히 회복된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의) 쾌차 여부는 수석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자세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중남미 순방 성과를 간략히 소개하고, 또 경제활성화 및 각종 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정치권과 국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선 여야가 지난 2일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견해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완종 리스트' 논란 속에 지난달 27일 사표를 수리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 방향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회의 주재에 이어 오후엔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그리고 존 햄리 소장을 비롯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잇달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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