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2006년 임용된 7급 공무원 A씨가 오는 2036년까지 30년 일하고 퇴직할 경우 첫 달 연금액은 얼마나 될까.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토대로 연금액을 계산하면 현행보다 약 26만원(13%)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토대로 인사혁신처가 공식 발표한 재정추계 자료에 따르면, 연금수급액을 결정짓는 지급률이 1.9%에서 1.7%로 단계적으로 내려오며 A씨의 연금액은 203만원에서 177만원으로 깎인다.
현재 7%인 기여율(내는 돈)이 단계적으로 9%로 오르며 A씨가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현행 27만원에서 32만8000원으로 약 5만8000원(21%) 정도 오른다.
내년에 새로 임용되는 7급 공무원은 30년 재직 뒤 퇴직할 경우 첫 달 연금액이 173만원에서 157만원으로 16만원(9%) 내려간다. 보험료의 경우 현행 26만원에서 28% 증가한 34만원이 된다.
A씨와 같은 해 임용된 9급 공무원 B씨도 30년을 재직할 경우 지금은 169만원을 받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153만원으로 첫 달 연금액이 약 15만원(9%) 깎인다.
B씨가 내는 보험료는 현행 22만원에서 27만4000원으로 5만4000원 가량(21%) 인상된다.
2016년 입직하는 9급 공무원의 경우 30년 일하고 퇴직하면 첫 달 연금액으로 현행 137만원에서 4만원(2%) 깎인 134만원을 받게 된다. 보험료는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6만원(28%) 오른다.
같은 해 임용된 5급 C씨는 30년 재직 시 현행 제도로는 257만원을 받지만 제도가 바뀌면 213만원으로 44만원 정도(17%) 줄어든다.
C씨가 납부하는 보험료는 현재 34만원에서 41만4000원으로 역시 20%가량 증가한다.
내년에 들어오는 5급 공무원은 30년 재직 시 현행대로라면 205만원에서 177만원으로 첫 달 연금액이 28만원(14%) 줄어든다. 보험료의 경우 31만원에서 40만원으로 9만원 가량(27%) 오른다.
9급 A씨와 7급 B씨, 5급 C씨의 첫 달 연금 수급액 삭감 폭을 보면 현행 보다 각각 9%, 13%, 17% 적게 받는다. 내년 신규 입직하는 9급, 7급, 5급 공무원의 경우에는 각각 삭감률이 2%, 9%, 14%다. 연금 수령액이 큰 고위직으로 갈수록 깎이는 금액이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하후상박(下厚上薄)' 식 개혁을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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