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3곳을 모두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기반'인 광주(서구을)에서조차 무소속 후보에 패하며 국회의원 선거구 4곳 중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잡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실상 개표가 마무리 된 29일 밤 11시50분 현재 광주 서구을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던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37%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29.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은 '제2의 이정현'을 기대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내던 정승 후보를 박탈해 내세웠지만, 지역주의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정 후보는 11.1%의 득표율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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