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잠시 전 이 총리의 사의(辭意)를 수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중 지난 20일 밤 박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이날까지 1주일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칩거'해 왔다.
당시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이던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는 입장을 밝혀 귀국 뒤 이 총리의 사표를 정식 수리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국한 이후 순방기간 중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28일 예정돼 있던 국무회의 주재 등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휴식 모드'에 들어가면서 "이 총리의 사표 수리도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표가 정식 수리됨에 따라 오후 6시1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이임식 참석을 끝으로 지난 2개월 여 간의 총리직 수행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지난 2월17일 제43대 총리로 취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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