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새누리당 내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조속한 수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9박12일 간의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하자 당내에서 ‘성완종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정리는 물론이고, 이번 파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포함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 선거와 종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4월 임시국회의 차질을 최소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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