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번 주 중 공식적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사표가 수리되면 일단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수사 등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시작한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하는 만큼 늦어도 국내 업무에 공식 복귀하는 28일쯤엔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청와대와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공식 회계처리하지 않은 채 선거비용으로 썼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중 지난 20일 밤 박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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