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4월 넷째주에도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소개서 '미움받을 용기'가 지난주에 이어 12주째 1위를 차지했다. '7번 읽기 공부법'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진실 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추모시위와 정부의 인양 결정 등의 세월호 정국 속에서 7계단을 뛰어오른 13위를 차지했다. 새로 나온 책은 두 권으로, 가까스로 순위 끄트머리에 진입했다.

19위를 차지한 '담론'은 대표적인 진보지식인 신영복 선생이 '강의' 출간 이후 10년만에 내놓은 '마지막 강의록'이다. '나무야 나무야' 등 자신의 저서와 동양 고전에 담긴 글들을 교재삼아 강의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탈근대 담론, 세계인식, 인간 성찰을 다루고 있다.
'엄마의 말공부'는 20위로, 15년간 아이와 부모를 상담한 저자가 무엇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엄마의 말'인지를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그 말들은 '힘들었겠다', '그래서 그랬구나', '좋은 뜻이 있었구나', '훌륭하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이다.
다음은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4월 16일부터 22까지 판매된 부수를 종합한 4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
2. 7번 읽기 공부법(야마구찌 마유·위즈덤하우스)
3.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한빛비즈)
4. 허즈번드 시크릿(리안 모리아티·마시멜로)
5. 하버드 새벽 4시반(웨이슈잉·라이스메이커)
6.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생각의 길)
7. 그림의 힘(김선현·에이트 포인트)
8.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9. 대화의 신(래리 킹·위즈덤하우스)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채사장·한빛비즈)
11. 비밀의 정원(조해너 배스포드·클)
12. 1그램의 용기(한비야·푸른숲)
13. 금요일엔 돌아오렴(416 세월호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창비)
14. 마법천자문31(올댓스토리·아울북)
15. 지지않는 청춘(이케다 다이사쿠·조선뉴스프레스)
16. 생각하는 인문학(이지성·차이)
17. 경영의 모험(존 브룩스·쌤앤파커스)
18.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법정, 최인호·여백)
19. 담론(신영복·돌베개)
20. 엄마의 말공부(이임숙·카시오페아)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16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