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 KM53 이동현황 환경부는 지난 5일 새벽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났던 야생동물의 정체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유전자 분석 등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 김천 수도산까지 2차례 이동했던 반달가슴곰 KM53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KM53의 이동경로를 따라 현장 추적하던 중에 이번 사고 제보를 접수받았으며, 즉시 경남 함양군·산청군 경계에 위치한 태봉산에 머물고 있는 KM53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환경부는 KM53이 현재 지리산에서 북동쪽으로 20km 이상 떨어진 태봉산에서 활동하다가 거창 방향으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부는 이번 사고 제보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KM53이 육안 상 양호해 보이더라도 골절 여부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여,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가능하면 현장에서 치료하고, 이동경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관찰할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당장은 사고지점 등 곰의 도로횡단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안내표지판 설치를 추진하겠다”라면서, “이번 KM53의 사고를 교훈삼아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오가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생태통로 연결 등 단절된 생태계의 회복과 생태축 복원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KM53의 이동은 반달가슴곰 야생개체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분산의 과정으로 보고, 지리산으로의 회수와 같은 인위적인 개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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