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간] 책으로 수다떨기 '북톡카톡'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2 10:13:17
기사수정

김성신, 남정미 지음·나무발전소·1만3800원

출판평론가 김성신과 코미디언 출신 서평가 남정미가 의기투합해 전혀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했다. 이른바 수다서평, 즉 카카오톡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책이야기를 해나갔다.

둘은 서평의 정형화된 틀을 파괴하고 이같은 대화체 글쓰기를 시도한다. 대화체 형식의 장점인 가볍고 톡톡튀는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책의 핵심으로 육박해 들어간다. 주절주절 내용을 설명하지 않거니와 사회적 함의를 거창한 용어로 포장해 말하지 않는다.

강준만 교수의 '갑과 을의 나라'에서는 '갑질은 촌티나는 꼴값'이라는 각성을 읽어내고 독일 철학자 스베나 플라스펠러의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에선 일에 대한 강박적 사랑을 내려놓을 때 자유와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출판평론가가 매의 눈으로 책을 선정하고 이에 일상의 문맥을 뒤틀어서 웃음을 창조하는 코미디언의 감각이 더해져서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히틀러도, 스탈린도 성실한 독서가였다. 편협하고 부도덕한 독서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독서엔 도덕적 사유와 소통이 동반되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서수다를 통한 독서의 완성을 시도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6565
  • 기사등록 2015-04-22 10:13:17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정부, 4일 '의료 현안 브리핑'...전공의 사태 '출구전략' 나오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
  2. 윤 대통령, "국가·국민 위해 파이팅하자…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3. 현대자동차, 5일 `2025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수)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2025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차로 유지 보조 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
  4. 정부·철강업계, 철 자원 확보·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산업 탄소중립 위해 총력 대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3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안덕근 장관과 한국철강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주요 철강사 임원진 및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
  5.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수진 목사, 5월 은사집회 인도 만민중앙교회의 이수진 목사가 지난 5월 31일 성공적인 은사 집회를 인도했다.이수진 목사는 5월 31일 밤 11시에 시작된 금요철야 예배에서는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마 8:5~13)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32개국에서 접수된 사연에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만민중앙교회는 이번 집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영국, 인도, 아...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