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시 "제3국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은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7차 '3자 안보토의'(DTT)를 열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우리 국방부가 18일 전했다.
3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에 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미일동맹의 틀 내에서 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국 대표들은 이러한 노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며 제3국의 주권 존중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제3국'이란 한미일 국방당국 간 공식 회의에서 나온 표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한국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국내의 우려감이 높은 데 반해 한미일 3국이 사용한 이 표현이 다소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이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에서 "한국의 주권과 국익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일 경우 반드시 한국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과 일본 양측에 전달해왔다.
때문에 이달 말 최종 합의될 것으로 알려진 방위협력지침에서 보다 구체적 표현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국과 일본에서는 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아태차관보와 도구치 히데시 방위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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