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독자적으로 강행하기 위한 추진 일정을 구체화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주요 언론사 부장단 오찬간담회를 열고 "가장 시급한 것이 정년 연장 및 이와 연계된 임금체계 개편"이라며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5월 중에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임금체계개편은 취업규칙 변경과 관련이 있다"며 "개별 기업의 여건에 맞게 내년 60세 정년제 도입과 연계한 임금체계개편을 취업규칙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5월부터 본격화하는 점을 감안, 가능하면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 기준과 절차를 노·사에 미리 제시해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을 줄여보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또 노동계가 해고요건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해온 해고 관련 사안에 대해 "근로계약 해지(일반 해고) 등에 관한 기준·절차 부분은 6~7월쯤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업규칙 변경과 해고기준 완화 등은 노동계의 절대 수용불가 항목 중에서도 핵심으로 노사정 대타협 실패를 부른 가장 큰 쟁점이어서 노동계의 반발과 이에 따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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