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여권은 물론 야권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사정당국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장부를 입수했다는 보도와 함께 정부 여당의 실세 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장부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탓이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현 정부 유력 인사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등 야당 정치인 7~8명에게도 금품을 준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를 하면서 당초 성 전 회장과 친분이 있었던 야당 의원들을 위주로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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