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장재구(68) 전 한국일보 회장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형을 감형했다.
또 장 전회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우선매수청구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수인 지위를 포기해 한국일보사 등에 196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강영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회장에 대해 16일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신모(62) 전 한국일보 종합경영기획본부장과 장모 경영기획실장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노모 서울경제신문 재무담당 상무에 대해서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모두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장 중요한 혐의인 신축사옥에 대한 한국일보사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담보로 제공한 뒤 매수인 지위까지 포기해 회사에 196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다거나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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