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3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20만주를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포니정재단이 장학 및 학술지원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면 충분한 재원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 회장이 기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인재중시 철학을 이어받아 2005년 설립됐다. 이로써 포니정재단 출연금은 설립당시 33억원에서 383억원으로 증가했다.
포니정재단은 확보된 재원을 장학·학술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단은 2006년 포니정 혁신상을 제정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상패 및 상금 1억원을 시상하고 있다.
1회 수상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차인표·신애라 부부, 김연아 선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재단은 또 매년 자유주제 공모를 거쳐 2, 3명의 연구자를 선정해 1년 동안 연구비 4000만원과 출판지원금 1000만원을 지원하는 학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정 회장 주식기부로 더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인 정 회장은 이달 말 예정된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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