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다만 총리직을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근거 없는 메모와 진술 한 마디로 막중한 총리 직을 놓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총리부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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