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을 지목한 것과 관련, "저는 왜 그 분이 사정 1호로 저를 지목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성 전 회장이 사망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저는 한 점 부끄럼 없이 40년 공직생활 했다"며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한 번도 그러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3월 12일 (부정부패척결 관련) 총리 담화와 3월 18일 경남기업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서로 연관된 것으로 성 전 회장이 오해를 했다"며 "3월 22일 저 한테 성 전 회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이 있었다. 신문에 나온 내용을 보니 저에 대해 대단히 서운함과 섭섭함을 토로했더라"고 했다.
그는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개인적 관계가 없다"며 "동향 출신이고, 국회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사이가) 나쁠 이유도 없었지만, 그 분과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해 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총리는 3월 22일 성 전 회장과 전화통화를 할 당시 3000만원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그런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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