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 불국사를 이제 휴대폰으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불국사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품격 높은 문화유산 정보를 전달하고 현장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불국사'를 개발해 오는 15일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내 손안의 불국사' 앱은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위치인식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에 인문학적 소재를 접목하여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사진, 동영상, 3차원 입체 영상 등 총 80여 건의 불국사 관련 콘텐츠를 수록했다. '불국사 소개', '나의 불국사', '불국사 이야기' 등 3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불국사 소개’는 관람정보, 문화재정보, 주변 관광정보 등 관람에 필요한 기본정보를 제공하며, ‘나의 불국사’는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저장하고 관람후기를 작성하는 등 불국사의 가치를 되새기고 추억을 담는 공간이다.
안내 서비스의 핵심 메뉴인 ‘불국사 이야기’는 △주요 건축물과 문화재를 설명문과 사진, 3차원 영상을 통해 안내하는 ‘일반 모드’ △친근한 캐릭터들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문화재에 담긴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하는 ‘인물 모드’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학습하는 ‘퀘스트(탐구) 모드’ △불국사와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을 동영상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관람목적과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물인터넷의 핵심기술로, 기존의 위성항법장치(GPS)보다 정교하여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beacon) 기술을 채택해 사용자가 주요 문화재와 관람동선으로 접근하면 신호를 받아 문화재 정보를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다보탑의 구조 등 각종 3차원 입체 영상을 증강현실로 생생하게 구현했으며,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영어·일어·중국어) 안내를 비롯하여 장애인용 수화 동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내 손안의 불국사'는 불국사 입구(일주문, 불이문)의 와이파이 존(Wi-Fi Zone)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통하는 '내 손안의 불국사'를 통해 별도의 안내 해설사나 안내 책자 없이도 세계유산 불국사가 지닌 가치와 우수성을 보다 손쉽고도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관람객의 관광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불국사가 전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발돋움하여 문화유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했다.
'내 손안의 불국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추진하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의 하나로 구축됐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고궁을 주제로 한 문화유산 관람안내 애플리케이션인 '내 손안의 덕수궁', '내 손안의 경복궁'을 개발·보급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오는 5월에는 4대 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궁중문화축전’(5월2〜10일)에 맞춰 '내 손안의 종묘'도 추가로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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