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의혹을 밝힐 특별수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선자금 등 정치권 금품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메모지에 대한 필적감정 결과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 본인이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수사대상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이 사건에 대해서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팀으로서는 이 사건의 중요성과 사건이 갖는 파장이 너무 중대해서 달리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오직 수사 하나만 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지에 대한 필적감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특수팀은 일단 메모지가 성 전회장 본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사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팀장은 "아직 누굴 먼저 수사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일체의 예외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팀은 공소시효 등 법리 검토를 거쳐 대상자를 선별한 뒤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수팀은 메모지와 언론인터뷰에 언급되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수팀은 수사대상 선정작업과 성 전회장이 남긴 비밀장부 등 추가적인 증거가 있는지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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