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10여명의 명단이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성 전회장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허태열 전 비서실장 등 5~6명 외에 다수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메모지에는 총 55자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일부 인사의 경우 구체적인 날짜와 금액까지 함께 적혀 있었다.
검찰은 현재 메모지 내용에 대한 필적 감정과 기재된 명단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성 전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개를 경찰이 분석 중이며 유족, 경남기업 임직원 등에 대해서도 금품 로비스트 관련 장부가 있는지를 물어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와 함께 앞서 언론에 공개된 금품 로비 정황 등을 참고로 수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한편 성 전회장의 금품 로비 정황은 성 전회장이 사망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경향신문은 성 전회장이 잠적한 9일 오전 이뤄진 성 전회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회장은 2006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1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