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고려대학교가 출석부, 시험감독, 상대평가 등을 없애는 '3무(無) 정책'을 이르면 가을학기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염재호 신임 총장은 심각한 취업난에 학생들이 학점 올리기에만 매달리는 현실을 비판하고 대학에서 '개척하는 지성'을 길러야 한다며 지난달 '3무(無) 정책' 공약을 밝혔다.
8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달까지 대학과 교수, 학생, 학생회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달 시행안을 최종 확정해 2015년 2학기부터 '3무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절대평가로 인한 학점 인플레를 막기 위해 성적평가 기준를 마련하고 시행하는 강의마다 명확한 평가지침을 설정하도록 담당 교수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또 시험 감독이 없는 대신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의미하는 '명예서약'(honor code)을 제정해 학생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무감독 시험은 올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절대평가와 출석부 없는 수업은 6월부터 8월까지 시행을 원하는 학과와 강좌 신청을 받아 가을학기부터 적용된다.
고려대 측은 "염 총장이 3무 정책을 모든 수업에 강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며 "교수의 재량에 따라 희망 강좌에 한해 정책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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