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애인의 날 기념 ‘우리소리 진수성찬’ 공연 개최 - 오는 13일, 마포중앙도서관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전통음악 공연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8-04-03 13:22:45
기사수정

‘우리소리 진수성찬’ 포스터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23년(1440년)에 세종대왕은 눈이 보이지 않게 돼 중도 실명했다고 전해진다. 

눈이 좋지 않았던 세종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정책이 남달랐다. 

궁중음악기관인 장악원 소속의 맹인 악사들에게 관직을 주며 지원했다.

세종 18년(1435년)에는 시각장애인 지화에게 종3품 벼슬을 주기도 했다.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세계적으로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약 15%인 10억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 중 약 90%가 사고나 질병에 의해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는 것으로 집계된다.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고 그렇더라도 지금과 다를 것 없는 동일인으로 이 사회를 살게 된다.

마포구는 올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 전통음악으로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문화 나눔 공연인 ‘우리소리 진수성찬‘ 행사를 오는 13일 저녁 7시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준 높은 시각장애 예술인들의 음악 공연을 매개로 비장애인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600년 전 세종의 애민정신이 깃든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한 예술단이다. 

지난 2011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창단했다. 

뉴욕 카네기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국내·외에서 420여 차례 공연을 진행하며 우리 전통음악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음악성을 알리고 있다.

이번 마포구 ‘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에서 예술단은 합주곡인 ‘여민락’과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 거문도 독주 ‘청우’, 시조 ‘천세를 누리소서’, 가요 ‘인연’, 생항협주곡 ‘풍향’, 설장구를 위한 ‘소리의 빛’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예술단원들이 펼치는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판소리, 정가 등 전통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모든 연령층이 관람 가능하며 행사 참여 비용은 무료이다.

신청은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mplib.mapo.go.kr/mcl) 또는 마포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예술음악을 시각장애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기회이다.”라며,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훌륭한 공연이므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509
  • 기사등록 2018-04-03 13:22:4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2.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3.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5. 환경실천연합회, 건설 현장 오염토양 무단 반출 여전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최근 논란이 된 건설 현장의 오염토양 무단 반출에 따른 농지 불법 매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오염 정밀조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하는 동안 건설공사 현장의 공정은 중단돼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부대비용 발생과 오염토양으로 확인된 토사의 정화 처리 비용은 책정...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