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이 총리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이야 말로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이며, 우리나라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국정현안을 파악하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왔다"면서 "그 결과, 국정운영의 큰 걸림돌은 우리 사회 곳곳에 그대로 잔존하고 있는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흐트러진 국가기강이란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당면한 경제 살리기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부패를 척결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방위산업 비리와 △해외자원개발 관련 비리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그리고 △사익(私益)을 위한 공적문서 유출 등을 지목, "이런 비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국가기강이 무너지고, 국가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또 "최근 드러나고 있는 여러 분야의 비리는 부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늦기 전에 과거부터 오랫동안 누적돼온 부정비리, 비정상적 관행과 적폐 등 우리 사회의 암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모든 역량과 권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구조적 부패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내겠다"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고질적 적폐와 비리를 낱낱이 조사하고 그 모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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