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순간적인 ‘화’나 ‘충동’을 참지 못하는 ‘인격 및 행동장애’로 치료받은 사람이 한해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명 중 2명이 1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이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격 및 행동의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 3,028명에 이른다. 이 중 10~30대가 63.7%를 차지했다. 20대가 28.0%(3,841명), 30대가 18.4%(2,519명), 10대가 17.3%(2,366명)였다.
진료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매년 1만3360~1만4050명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남성 환자(지난해 8,935명)가 여성(4,093명)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특히 2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졌다.
5년 전 20대 남성 환자는 2,455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71명을 기록했다. 전체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8%에서 지난해 21.2%로 늘었다. 이처럼 20대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충동범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인격 및 행동 장애에는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 특히 습관 및 충동장애는 병적 도박, 도벽,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습관 및 충동장애 진료인원은 5년 전에 비해 7%포인트(700명) 가량 늘었는데 증가한 인원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한편 최근 엽총 난사 사건 등으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간헐성 폭발성 장애도 습관 및 충동장애의 일부로 분류된다고 볼 수 있다.
인격 및 행동 장애를 겪는 환자가 늘어나면 사회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 강력범죄에서 우발적인 범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0%에서 2013년 33.8%로 늘었고, 우발적 폭행 등 폭력범죄도 같은 기간 38.6%에서 44.1%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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