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시아나 품을 금호산업 인수전 '후끈' - 신세계 전격 참여…호반건설 등 6파전

이미연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2-26 10:18:28
기사수정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걸린 금호산업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설로만 오르내리던 신세계가 갑자기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입찰 참여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다투는 모양새가 됐다. 인수에 성공하면 금호산업이 약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까지 품에 안게 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25일 신세계가 전격 뛰어들면서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와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 4곳과 신세계그룹, 호반건설 등 6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금호산업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가운데 실제 의향서를 낸 곳은 신세계가 유일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기반이 항공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의 현재 대주주는 57.6%의 지분을 가진 KDB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 안팎의 중견 건설사의 인수에 이같이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경우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등 핵심 계열사들의 경영권을 한 번에 손에 넣을 수 있어서다. 인수 가격이 최대 1조원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전이 뜨거워질수록 박삼구 회장에게는 불리하다. 박 회장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금액 중 최고가와 같은 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의 자금력을 뛰어넘는 입찰가격이 제시될 경우 박 회장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인수전은 호반건설과 신세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인 신세계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호반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인수 금액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자체적으로 6,000억 정도는 동원할 수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본 자격 심사를 거친 후 예비입찰 없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입찰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4572
  • 기사등록 2015-02-26 10:18:2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미애와 김부겸의 동병상련 손학규도, 김부겸도, 추미애도 운발이 나빴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듯, 운도 실력의 불가피한 구성요소인걸.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주류로 계속 군림하기란 그만큼 힘겹다는 의미이다. 물론, 세 번의 시험 모두에 깔끔하고 완벽하게 통과하고서도 범털이 되지 못하고 만 인간들도 여의도 정치권에는 부지기수...
  2. 윤 대통령, "국가·국민 위해 파이팅하자…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3. 정부, 4일 '의료 현안 브리핑'...전공의 사태 '출구전략' 나오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
  4. '한일중 회의체' 정례화 복원…"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노력" 한국과 중국, 일본이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난 4년 5개월 동안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재개함으로써 3국 협력체제의 복원과 정상화에 합의한 것이다.한반도 비핵화 문제에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한일 양국과 중국의 입장이 달라 구체적인 해법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 경기 일부지역 전세가율 80~90% 등 상승세...깡통전세 우려 최근 3개월 동안 경기도 내 일부지역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이 80~90%를 넘자, 경기도가 ‘깡통전세’ 위험이 있다며 임차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아파트, 연립·다세대 전세...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