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APL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를 국영선박 회사인 NOL의 자회사로 64개국, 110개 물류거점을 통해 자동차, 소비재 등을 운송하고 있다.
지난해 말 APL로지스틱스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된 CJ대한통운은 애초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을 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CJ는 이번 인수에 최종 실패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CJ가 이처럼 글로벌 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3년째 총수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CJ그룹의 M&A 실패는 이 회장 구속 후 잇따라 발생했다. 2013년 CJ대한통운은 미국 종합물류업체와 인도 물류기업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며 CJ오쇼핑과 CJ제일제당 역시 M&A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최근 접었다.
투자액도 해마다 감소했다. CJ그룹은 2010년 1조3200억원, 2011년 1조7000억원, 2012년 2조9000억원을 투자 했으나 2013년에는 계획대비 20% 미달한 2조 6000억원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1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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