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1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73) 전 의원이 11일 정계입문 25년만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탈당계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의 그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했지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지만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게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재야민주화운동에 나서 5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이때문에 김근태 前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씨와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렸다. 그는 91년 민주당에 입당해 92년 14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16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그 뒤 97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합류를 거부하고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한나라당에 합류했다. 2003년 김부겸 전 의원 등 4명과 한나라당을 탈당해 ‘독수리 5형제’로도 불렸으며,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 때 합류해 당 의장까지 지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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