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박병원(63·사진)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을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식업무는 26일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시작한다. 경총회장 임기는 2년이고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 자리다.
경총 회장직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임한 뒤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김영배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박전회장은 행정고시(17회) 출신으로 청화대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제1차관 우리금융지주회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경총은 노사관계와 고용문제에 있어 업계 입장을 대변하면서 정부와 협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처음으로 기업인이 아닌 관료 출신 리더를 선출한 것으로 보인다. 새 회장 취임을 계기로 경총이 통상임금 문제와 정년 연장 등 업계 현안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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