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탄생한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바꾸고, 지키고, 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투명하고 청렴한 서울시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의정비전을 마련하였고, 변화와 개혁에 앞장섰습니다. 그 결과, 의정활동 정보공개,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을 담은 개혁안을 만들었고 이제 실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제9대 시의회 2년 차를 맞아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초윤장산(礎潤張傘)의 자세로 새해의 뜻을 세우겠습니다.
시의회 본연의 책무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더욱 철저히 할 것입니다. 시의 고위직과 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 시민을 대신해 적재적소에 바른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켜볼 것입니다.
최근 기초의회 및 기초자치단체장 직선제 폐지 등의 방안이 제기되면서 어렵게 일궈낸 지방자치제도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습니다. 지방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는 다양한 지방행정수요에 대응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행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을 통해 시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를 이루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며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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