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구청에서 쓰레기를 줍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위생원들 9명이 1년 동안 350만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이들 중 4명은 한 달 120시간 일해 80만원 정도를 버는 공공근로자들이다.
이 일에 앞장선 사람은 중구청 위생원실 김용화(45) 반장. 1992년 기능직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와 청소업무를 맡아 왔다.
김 반장을 비롯해 위생원들은 구청 광장, 화장실, 복도, 계단 청소와 청사 내벽 먼지 및 얼룩 제거 등 기본 업무를 마친 다음에 나머지 시간을 쪼개 재활용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하루종일 청소일을 하면서 일반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품을 골라내 벌은 수익금 모두를 생계가 매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 2011년 12월 따뜻한 겨울 보내기 모금 행사때 800만원을 기탁하고 이후 2012년에는 585만원을, 2013년에는 500만원을 내놓으면서 연이은 기탁 릴레이 선행을 보였다.
올해는 재활용품 가격이 폭락해 예전보다 적은 350만원을 모았고, 이달초‘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보내기’모금 행사에 전했다. 이렇게 5년간 기탁한 금액은 모두 2천1백81만원에 이른다.
김 반장은 "가끔 민원인들이 청소하는 직업을 무시하고 욕할 때 서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된다면 일할 때 느끼는 설움은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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