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는 대학 신입생시절, 철학교수가 과제로 내주었던 ‘버킷리스트’를 떠올린다. 하지만 46년이 지난지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는 ‘버킷리스트’는 잃어버린 꿈이 남긴 쓸쓸한 추억에 불과하다.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는 돈 안 되는 ‘리스트’ 따위에는 관심 없다. 기껏해야 최고급 커피 맛보는 것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도 없다.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두 남자는 너무나 다른 서로에게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정리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것!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세랭게티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과 키스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다이빙,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눈물 날 때까지 웃어보기 등 많은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하기도 하면서 인생의 기쁨과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감동을 찾게된다.
버킷 리스트는 죽음의 시간표를 받은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을 갖게 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버킷 리스트다. 당신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으로 채울것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느냐 보다 그 목적지를 제대로 찾아갔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꿈을 명확하게 그려봐야 한다. 버킷 리스트 자체는 우리 인생의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 아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던 일, 꼭 이루고 싶은 나 자신과의 약속 등을 적어 내려가 보자.
가장 쉬운 일부터 실천한다면 그동안 막연히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가는 짜릿한 즐거움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인생의 방향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막상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려니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그럴 때는 다른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를 참고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남극점, 북극점 등 3극점을 홀로 걸어서 밟은 엘링 카게는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인생 초반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후회하다가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후회하는 일이 더 많아진다." 고 말했다.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과감함과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은 자신에게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버킷 리스트로 꿈에 시동을 걸고 가슴에 담은 소망을 실천해 보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실내건축디자인과 김재봉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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