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남부지방법원은 지난 5일 항공기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양천구 신월동 주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벌여온 피해 보상을 위한 집단 소송 선고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 법정 공방은 5년 넘게 끌어온 분쟁으로 양천구 신월동에서 항공기 소음피해 보상 소송에 참여한 주민은 약 3만5천여 명에 이른다.
그간 국토부는 소음 피해 지역에 에어컨이나 방음창을 설치하거나 주민 체육시설을 마련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보상해왔지만 주민들은 이러한 형식적인 보상 보다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보상을 원하고 있다.
정신조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피해 보상 추진 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시에 ‘소음제작 및 정책과제개발ㆍ주민건강영향조사’ 용역비 10억 6천만원이 편성돼 있으며, 현제 용역업체를 선정중에 있다”며 “이 예산으로 소음지도를 만들면 항소심 후 재판에 인용해 보상을 위한 법적절차를 다시 시작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신월동 주민 A씨는 “이날 재판에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그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며 “정치인들이 선거때만 써먹는 정치적 이슈” 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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