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용봉정근린공원에 소설가 심 훈 문학비가 세워지게 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용봉정근린공원에 세워질 문학비의 내용은 ‘그날이 오면’으로 일제 강점기 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출한 詩(시)다.
흑석체육센터옆 효사정 입구에 세워질 문학비는 2.7m 높이의 시비를 세우고 공원주변을 정비하는 한편 태양광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역사적인 첫 삽을 뜬 문학비는 약50㎡규모로 오는 7월 중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심훈 문학비 건립으로 동작구 출신의 문학가에 대한 기념 시비를 세웠다는 상징성이 커 역사적인 이미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는 문학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동작구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동작구지부로부터 사업을 제안받아 서울시의 협조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용봉정근린공원에 부지를 확정한 이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심상정씨와 해평윤씨의 3남으로 출생한 심 훈 작가는 지난 1936년 9월, 36세로 사망하기까지 대표작 상록수를 비롯한 먼동이 틀 때, 장한몽, 불사조, 그날이 오면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시인, 소설가, 독립운동가, 영화인으로 많은 역사적인 작품을 남겼다.
구 관계자는 “동작구 출생 문학가의 문학비 건립으로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적 가치가 있을 뿐만아니라 구민들에게는 문학적·역사적 상징성 면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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