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양천사랑회는 지난 22일 목동웨딩홀에서 신년교류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설종순 양천사랑회 회장, 김용태 국회의원,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 강웅원 양천구의회 의장, 장수길 전 부구청장 등 많은 정치권 인사들과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양천사랑회의 결속을 다지면서 추재엽 전 청장을 환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양천사랑회는 1999년 3월 으뜸양천과 복지양천 구현을 목표로 하며 더불어 함께하는 양천구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현재 양천사랑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설종순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양천 전 지역에 많은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재엽 전 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여의 시간들이 너무 가슴 아프고 힘들었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나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 간절하다.
그동안 양천구의 현안 사업을 잘 마무리 해준 양천구청 모든 공무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어렵고 힘들 때 힘이 되어주고 격려해준 길정우, 김용태 국회의원께도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말할 순 없지만 지난날을 다 접어 버리고 2014년 새 해를 맞아 으뜸 양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용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2012년 10월 어느 날 행사장에서 양천의 현안 문제를 얘기하던 추재엽 전 청장이 다음날 법정 구속 됐다.
13개월이 흐른 지금 이 자리에서 크게 놀란 3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법이 있을 수 있을까? 28년 전의 일이 단 한사람의 증언으로 인해 법정구속 됐던 일, 둘째 기나긴 시간동안 실망과 좌절을 견디며 흩어지지 않고 더욱 결속력이 강해진 양천사랑회의 회원들의 의지,
셋째 13개월 동안 어렵고 외로운 생활에도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오늘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추재엽 전청장의 마음가짐, 지금 이 순간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은 지나간 시간을 깨끗이 잊고 새로운 각오와 믿음으로 양천발전의 신화를 다시 써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는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처음 치러지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구청장 후보군들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재엽 전 청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공들여 온 팬들의 움직임이 집단적 자위권을 어느 후보에 행사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과 새누리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공천권 유지와 무 공천을 주장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철수 3월 창당설이 예측을 흐리게 하는 안개정국으로 변화 되고 있어 후보들 간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 공천에 희망을 두고 있던 모 인사는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리리 안철수로 갈까”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 졌으며, 실제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구태여 새누리당에 뜻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추재엽 전 구청장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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