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서구의회(의장 박상구)는 지난달 23일 파행으로 중단된 본회의를 속개하기위해 이달 6일 11시 강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16회 의회를 다시 진행했다.
식순에 의거 박상구 의장의 개회식 식사가 끝난 후 2명의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될 예정이었고 먼저 새누리당 황준환 부의장의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그러나 황의원의 발언이 끝난 후 민주당 김병진 의원의 자유발언이 남은 상태에서 새누리당 고재익 의원은 정회를 요청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막말과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불상사가 연출됐다.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해 많은 관계 공무원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 고재익 의원과 민주당 송영섭 의원의 몸싸움 중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면서 의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박상구 의장은 단상에서 이를 중재한 후 민주당 김병진 의원의 5분 자유 발언을 계속 진행했고,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난 후 새누리당 김성경 의원이 다시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산적한 안건처리와 행정사무감사 일정 통과가 남았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또 다시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는 불상사가 연출됐고,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민주당 김병진 의원이 새누리당의 의견을 받아들이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의회가 다시 속개됐다.
박상구 의장은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의회냐고 반문한 뒤, 57만 구민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애석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후 민주당 송영섭 의원과, 김병진 의원의 신상발언이 있은 후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해 안건 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회는 다시 정회에 들어갔고 밤 12시가 넘어 자동 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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