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옛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80억원을 대납했다. 이로써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150억원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신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80억원을 서울중앙지검 계좌로 계좌이체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곧바로 한국은행 국고계좌에 미납추징금을 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추징금 대납은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와는 상관이 없으며 자발적으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과 노 전 대통령, 재우씨 등은 지난달 21일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원중 신 전 회장이 80억원, 재우씨가 150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노 전 대통령은 신 전 회장과 재우씨에게 요구해왔던 이자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신 전 회장에게 관리를 부탁하며 비자금 230억원을 건넸고 동생 재우씨에게도 120억원 상당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우씨 측은 미납 추징금을 대납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번 주중에 합의된 금액으로 알려진 150억원을 대납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생 재우씨가 이번 주중으로 대납하면 노 전 대통령은 미납추징금을 완납한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에 추징금 2628억9600만원을 선고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신 회장이 대납하기 전까지 97차례에 걸쳐 모두 2397억9300만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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