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일요일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 모인 야당 정치인들은 소속정당 당론 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탄핵추진과 책임총리 추천이라는 투 트랙 전략에 합의했다. 그리고 이를 이행해 줄 것을 야3당에 요청했다.
이는 야당 간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정대행 역시 인정하지 않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였다.
지금 야3당은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했고 뒤늦게나마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뜻을 발표했다.
이번 토요일에도 광화문과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촛불이 밝혀질 예정이다. 그리고 야3당은 신속히 탄핵 절차를 밟고 있음을 이 자리에 참석한 국민께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발언한 바와 같이 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하며 대통령 탄핵에 망설일 때가 아니다. 야당 간 이견이 있더라도 서로 존중하며 비판을 자제하고, 즉각 탄핵 조치에 힘을 합쳐야 한다
2016.11.23. 16:10 / 국회 정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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