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대구 군공항 이전 결정은 졸속적이지만 도심 군공항의 외곽 이전이라는 방향에는 동의한다.
현재 군공항 이전이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 된 지역은 수원, 광주, 대구 세 도시이다.
수원은 지난해 이전타당성 ‘적정’ 판정을 받아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고, 대구와 광주도 8월까지 이전건의서에 대한 최종평가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의 말씀 한 마디에 갑작스럽게 대구의 군 공항 이전만 결정됐다. 이 같은 결정이 사드 배치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가 시혜를 주듯 대구만 특정해서 군공항 이전을 결정한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이다.
도심 군공항의 외곽 이전은, 세 도시 해당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법과 동일한 잣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원과 광주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공평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
2016년 7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박광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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