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주성 기자
국회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안전행정위원회)이 연예인, 프로선수, 전문직종사자(변호사·의사·회계사·세무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 등 납부능력이 충분하다고 추정되는 국민연금 체납자들의 보험료 미납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예인, 프로선수, 전문직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등 「국민연금 특별관리 대상자」의 올해 보험료 체납액은 무려 7,619억원에 달했지만, 5월말 기준 전체 체납액의 불과 7.6%인 575억원만이 징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체 지역가입 체납자에 대한 징수율은 74.6%(5월 10일 기준, 체납액 1조 8,280억원 중 1조 3,643억원 징수)로 집계돼 특별관리대상자에 대한 징수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고소득 자영업자의 체납액이 7,555억원(181,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선수(36억원·675명), 연예인(22억원·386명), 전문직종사자(5억원·1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징수율의 경우 프로선수와 고소득 자영업자가 7.5%를 기록하여 전체 대상자 중 징수율이 가장 낮은 가운데, 전문직종사자는 16.3%로 제일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제도의 보험료는 사실상 준조세로서, 저소득자는 소득재분배 기능에 따라 고소득자보다 납부액 대비 더 높은 비율로 연금을 받게 된다. 이러한 사회보장제도의 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납부능력이 충분한 가입자들의 성실한 보험료 납부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행 국민연금법상 상습체납자에 대한 보험료 징수는 체납처분 외에 별다른 실효성 있는 방안이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들 체납자들에게 개별접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진납부 유도를 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건강보험제도는 상습체납자에 대한 명단공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을시 향후 국가가 책임질 공적부조 등을 고려한다면 지금부터 국민연금 성실납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국회에서 국민연금 고액·상습체납자들에 대한 명단공개 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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