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기자
성평등가족부는 30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청년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청년세대 성별균형 공개형 공론장을 개최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7일(목)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젠더폭력 양형기준 포럼에 참석해 젠더폭력 사건의 양형기준 적용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테토녀와 에겐남 사이: 요즘 남자다움·여자다움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경험한 성별 기대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적 기준과 실천 과제를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진로, 생계, 돌봄, 연애 등 10개 영역에서 성별 기대와 관련된 사례를 나눴다. 이후 투표를 거쳐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3대 영역을 선정했다.
최우선 개선 과제로 선정된 분야는 `결혼·출산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 `가족 내 역할 책임`, `힘들고 위험한 일을 맡는 데 대한 성별 기대`였다.
참가자들은 성별이라는 잣대 대신 상황과 여건,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기준으로 삼는 새로운 대안을 제안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공동의 책임 영역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숙 성평등가족부 성평등정책실장은 `오늘 공론장에서 청년들이 바꾸고 싶은 성별 기대를 직접 고르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기준까지 제안하면서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변화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실장은 `오늘 나온 다양한 경험과 제안을 세심히 살펴보는 한편, 후속 공론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별균형 정책 의제를 놓고 청년들과 논의를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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